동남아시아/베트남

거지의 베트남모험 I 외계행성같은 산호화석해변 Hon Do

뺙뺙의 모험 2025. 3. 10. 09:39

 

2023년 12월 25일

구글맵으로 여행할 장소 체크하면서 신기한 곳을 발견했음

 

롸? 후기는 적은데 평점이 높음

오오 독특한데??

 

그런데 어떻게 가지

 

위치가 판랑하고 멀리 떨어져 있고, 후기도 바이크 끌고 갔다온 베트남 사람들의 기록 몇개 정도만 있음

 

번역기 돌려보니 나폴리탄 괴담같았음

 

혹시 내 다음 목적지인 빙히베이로 가는 3번 버스가 혼도 근처를 지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구체적인 버스 노선 찾기 에 착수, 다시 번역기 써서 베트남어 구글링 시작

 

발견!!

와 진짜 근성으로 저걸 찾아낸 나한테 경의를 표함.

 

 

인근에 정류장 2개 있었음. 하나는 주유소 앞 하나는 초등학교 앞임. 저기 내려서 도보 30분 걸으면 되는걸로

자 그럼 가즈아아아아 사진빨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go - 사실 늦잠자서 오후에 출발함 ㅋㅋㅋㅋ

 

아점은 숙소 근처 문 연 식당에서 또다른 버전의 치킨라이스로 먹음. 어제 먹었던것보다 더 맛있었음 3만동 (1600원)

 

그랩바이크를타고 버스 기점으로 갔음 (그랩바이크 21000동 - 1130원)

이제 그랩바이크 타고다니서 폰하고 사진찍는거 가능해짐ㅋㅋ 사실 지갑이 위험하니 하면 안되는 짓 ...

레드불 한캔 사먹으며 버스 30분 기다림 (15000동 - 780원) 막차는 기점에서 5:40 출발한다고 들었고 ... 버스비는 똑같이 3만동 (1600원)

 

출바아아아알

 

가는 길에 본 염전 ... 신안??

바람이 잔잔하다면 하늘이 쨍하게 비치며 유유니사막같은 포스를 뿜을지도 모르겠음. 하지만 판랑은 바람이 많은 곳

여기도 바이크를 타고가는 사람들은 잠시 머물러 사진 찍기 좋을 것 같음. 특히 일출 일몰시기에....

나짱에서 출발하는 1일 투어에 판랑염전이 포함되어 있던데... 여기 데려다주는 건지는 잘 모르겠음

 

혼도 인근의 Muy Hiep 마을에 도착. 관광지 느낌은 1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농어촌이었음.

 

논밭을 지나고

 

어촌도 지나고 ... 열일하는 구글맵

 

엇 길이 사라졌음

 

염소....??

 

바다가 보이기 시작. 인간들이여 이 아름다운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사진빨이 아니었음. 화석산호지대의 스케일이 장난 아니게 큼

 

진짜 실물로 봤을 때는 숨막히는 풍경에 외계행성같은 비주얼이었는데 어째 사진찍어놓고 보니 제주도같음..........?

 

산호였던 돌 그 자체다 보니 엄청나게 뾰족뾰족함. 넘어지면 최소 중상.

여긴 진짜 필히 운동화 신고 방문해야 하는듯

 

이 혼도를 방문한 방문객은 나와 또 다른 한명 뿐. 이런 풍광을 독점 할 수 있다니.............

 

 

해가 길어지기 시작함. 석양을 보러 혼도의 서쪽으로 이동

 

혼도의 중심부는 이런 야트막한 언덕임. 달리 길이 나 있거나 하진 않았음.

 

조금 포크호러를 연상시키는 작은 사당이 있는데... 뷰포인트는 아니었음

 

하아아 정말 아름다웠음.

(사진찍어놓고 보니 제주도같긴 하지만 - 근데 제주도가 더 비쌈)

이런데는 갤럭시 A로 사진찍는 나같은 인간이 아니라 좀더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이 와야 하는 것 같은데

 

바람 많은 판랑의 파도는 엄청 두꺼움.

 

혼도에는 모래해변도 있음. 나도 누가 이런 실루엣사진좀 찍어줬으면 ... (혼자온 자의 슬픔)

 

이 사진까지 찍고 버스 타는 곳으로 뛰어감.

만약 버스 끊겼다면 문 연 식당으로 가서 우선 밥 먹고, 번역기로 소통해서 콜택시 부를 각오를 했는데....

10분 기다리니 다행히 버스가 왔음.

버스에서 빙히베이 (내 다음 목적지) 여행하고 난 뒤 판랑에서 호치민으로 가는 슬리핑버스를 타려는 베트남인 여행자 두명을 만났음.

이 중 영어 잘하는 사람은 제약회사에서 마케팅으로 일한다고 함. 한국 화장품회사랑 제휴했던 사진도 보여줬음.

근데 이 사람들도 내가 갔다온 혼도라는 곳은 잘 모르던.... ㅋㅋ

이런 스케일의 자연경관이 개발이 1도 안된 채 방치되어있다는게 진짜 놀라운 것 같음.

그리고, 일출 & 썰물때의 혼도도 한번 더 가보기로 결심함. 판랑 일정 남았으니까....

 

 

저녁은 근처 노천식당에서 반깐으로 먹음. 판랑, 나짱, 달랏에서 많이 먹는 음식

생선토막도 몇개 들어있는 진한 생선국물에 취향에 따라 땅콩소스, 칠리소스 등을 추가하여 계란오징어부침개를 찍어먹음

곁들이는 채소는 채썬 파와 그린망고 그리고 돼지껍데기 튀김도 같이 먹음.

신기하면서 맛있었음. 콜라 1병까지 합쳐서 6만7천동 (3600원)

구글맵과 본인의 도전정신에 경의를 표하고 싶어진 날.

아 부동산 등기치려고 구글 주식 다 팔았는데 ㅠㅠ

이날의 지출 : 25,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