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6일
새벽 4시반 기상 장렬하게 실패.
혼도 2회차는 내일로 미루고, 대충 뒹굴다가 체크아웃한 뒤 빙히베이로 가기로 결심
3번버스타고 1시간 가면 됨 (3만동 = 1600원)

아점은 껌땀수온으로. 구글평점이 5.0을 찍는 곳이었는데 가정식 느낌이고 진짜 존나 맛있었음.
가격은 단돈 2만5천동 (1350원정도)

밥과 같은 가격의 망고요거트. 베트남 요거트 의외로 엄청 맛있음.

기점에서 버스 탑승. 여객보다는 화물운송 위주인것같음 ㅋㅋㅋ

여기도 바이크 탈줄 안다면 잠시 내려 사진찍기 좋았을 것 같은....

판랑은 카이트서핑의 성지기도 하고 사실 그걸로 제일 잘 알려져있음.
별다른 레포츠 안하는 나는 Pass 했지만.

판랑의 바람을 체감할 수 있는 짤. 여기가 기온이 낮은 지역은 아닌데 (25-29도) 거대한 선풍기 아래 있는 느낌이라 별로 덥지 않음
베트남깨꺠오톡방에서 나트랑에 체류하는 사람들은 비오고 바람불어 울상인데... 기차로 1시간 반 걸리는 판랑은 맑음

열대하면 생각나는 고온다습과는 좀 다른 기후임. 포도도 많이 키우고 와인도 재배함. 포도원이 또 나름 관광상품같았지만 Pass
정류장에서 8분 걸으면 숙소가 나옴

혼자 자는 방인데 대형 더블침대가 둘 ..... 2박 가격은 다음과 같음


호텔의 뷰는 위와 같음. 어 통영....?

비수기의 느낌인데다 오후 2시반에 도착했던터라 문연 식당이 별로 없어 ... 선택의 여지 없이 구글평 좋고 비싸보이는 식당으로 감.

바다보면서 밥먹기

비싼밥 먹었음. 그린망고와 칠리를 곁들인 생선스테이크 + 따로 시켜야 하는 공기밥 (2인분같던데) + 아이스 생강차
트로트 감성의 베트남 성인가요(?) 만 주구장창 듣다가 재즈가 흘러나오는 뷰 좋은 레스토랑에서 밥먹으니 기분이 좋아짐
양 많고 고급스러운 맛이었음. 가격은 무려 21만6천동 (약 만이천원) ... 앗 아침밥의 10배 가까이 되는 돈


물이 엄청 깨끗하고 오묘한 하늘색을 띠고 있음. 살짝 밀키한 느낌도 들고

거북이 뒷모습같은 바위

해는 슬슬 길어지고, 걸어서 20분 거리라는 아보카도 아이스크림 파는 곳에 산책 겸 가보기로 함. 구글 평도 좋고 하니


베트남 멍멍이들은 작고 잘 짖고 사나운데, 빙히에 있는 멍멍이들은 좀더 크고 안 짖고 착했음.
골목길을 지나감

사찰이 나옴

근데 작은 애들은 안 착하던.... 얘내는 나보고 엄청 짖음. 근데 왜 따라오면서 짖지?

나 지금 구글맵이 안내하는대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고있음.


다시 말하지만 밥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는 길임.
사전 정보가 없는 여행지는 이런 의외성을 줌

근데 아이스크림집 오늘 문닫았음. 그러니까 의외성을 줌

그래도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음.
닌투언 성으로 들어온 뒤 빙히에 와서야 드디어 외국인 관광객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다들 바이크 빌려서 타고다님.
아 뭔가 그 민법에 나오는 행위무능력자.... 한정치산자가 된 느낌


뜻밖의 계곡....
그리고 이곳이 통영이 아님을 느끼기 위해 뷰포인트 쪽으로 가봄

구글에 표시된 뷰포인트는 길 한복판에 있음. 걸어서 15분 정도면 갈 수 있고

오 정말 사진으로 본것과 그대로...;; 실물도 넋을 잃고 볼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예뻤음.

이번엔 광각으로 찍어봄

염소를 만남


뭔가 하롱베이의 작고 단순하고 깨끗한 버전 같은 느낌도 ...?
배타고 구석구석 다니는 투어가 (성수기에는) 있는 듯 함. 근데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투어를 별로 안좋아해서

빙히베이는 선셋포인트라기보다는 일출포인트임. 아쉬운대로 보는 길게 꼬리를 끌며 내려가고 있는 이날의 태양

인테리어가 예쁜 홈스테이

잘생긴 소도 만났음.

석양은 양식장에서 봤고

빙히베이에 어둠이 찾아옴.
비수기라서 문연 식당이 별로 없고, 문 연 몇 안되는 식당들은 대부분 해산물 무게로 달아 파는 식당들임.
노량진이나 자갈치수산시장에서 한국말로 주문해도 눈탱이 겁나 맞는게 이런 류의 식당인데... 베트남1도 못하는 외국인이 저런 식당에?
하지만 경험해보기로 했음. 눈탱이 맞는 것도 여행 중 경험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거지지만 그래도 직장인인데 이정도는 써보기로

바다가 안 보이는 구석진 곳에 있는 평점 좋은 식당으로 고름. 손님은 나 하나였고 내가 오자 매우 당황했음.
요렇게 해산물 고름 (솔직히 이런거 안 시켜봐서 1인분으로 뭘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었음)
구글번역기로 소통해서 게는 찌기로 하고 키조개는 양파 기름에 볶아서 주기로 함.
그리고 누들 하나 주문
물기 탈탈 털어서 저울에 다는데... 속임수가 있지는 않은 것 같았음


이렇게 먹고, 맥주도 두캔 마심... 그리하여 나온 가격은 18만동 (9540원)
오 바가지 안씀.... 용기있는 자가 맛있는걸 먹는다 개뿌듯
오늘의 지출 46,54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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