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12월 27일임


혼도를 떠나서 Muy tan 이라는 마을을 걸어봄.
낯선듯 익숙한듯... 묘가 논밭과 함께 있는 게 특이한 것 같음

용도는 모르겠지만 조개 껍질 말리고 있는 것을 목격

확실히 라인업이 다르다는게 느껴짐 아 이거 다 먹어봤어야 하는데 ....
혼자 여행의 유일한 단점이 먹고싶은거 다 못먹는 것 같음. 물가 싼 나라라도 여러개 시켜 남기는 짓은 못하겠음

생각보다 깡촌임에도 정비가 잘 되어 있음. 신발 다 젖은 상태라서 불쾌감을 안고 걸어다니고 있지만....
다시 오기 힘든 곳이니 여기저기 좀더 돌아다녀보기로 함.
그리고 관광객 없는 어촌 그 자체인 이 마을의 식당에 가면 진짜 싸고 맛있는 해산물 먹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이즈댓 포항? 하지만 물색깔이 다르고 훨씬 깨끗하긴 함. 어촌의 비린내같은것도 별로 안났음.

여기는 Hon Den 이라는 곳인데, 솔직히 여기는 실물도 제주도같아보였음

근데 자세히 보면 좀 다르긴 다름. 현무암이 아니라 산호화석이라고........
기후 변화가 드라마틱했던걸까


채도만 좀 낮으면 그냥 한국 겨울바다같아 보일듯 ㅋㅋ 바다는 어디든 예쁘지

가까이서 봐도 제주도..........

하지만 제주도에서 염소를 키우진 않지



그래도 바닷물이 정말 깨끗함. 수영하고싶다

베트남의 공동묘지 혹은 가족묘.
산책하다가 마을로 돌아갔는데 문 열린 집 하나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엄청 들리길래 혹시 여기 식당인가 하고 기웃거려봤음.
그러니까 사람들이 날 부름.
식당은 아니었고, 친척들끼리 하는 식사모임이었음. 사람들 얼굴이 좀 서로 닮았길래 눈치까서 번역기로 물어보니 맞다고 함
그렇게 얼래벌래 말도 안통하는 그 자리에 끼어들게 됨 ㅋㅋㅋㅋ

아저씨 한명이 바디랭귀지로 걸어다니냐 아니면 오토바이타고다니냐고 물어봐서 바디랭귀지로 걸어왔다고 말하니 맥주를 따라줬음.
그리고 상에 차려진 음식들 이것저것 집어주면서 먹어보라고 권함. 마침 배고팠었는데
좀 더 자세한 소통은 번역기를 사용했고 ㅋㅋ
뻔하디뻔한 친척모임에 난입한 신선한 외국인이 됨 ㅋㅋ 제일 어르신이신 할아버지한테는 90도로 인사하고
분위기는 뭐 비슷했음. 쿡쿡 찌르면서 야 영어해봐 영어해봐 하고 ㅋㅋㅋ
위짤의 음식은 이름 모를 채소 안에 두부를 넣어 만든 요리였고 저 위에 있는 소스를 찍어먹음
그 외에 바나나잎에 싸서 찐 달지 않은 팥소같은 게 들어있는 떡, 어묵, 버섯요리, 반미랑 비슷한 맛인데 깨 뿌려지고 동그란 빵 등등 여러가지 먹어봤음. 디저트로 코코넛젤리도 먹고 ... 향신료가 튄다는 느낌도 없고 생각보다 굉장히 친숙한 맛이어서 거르는거 없이 다 잘 먹음
이렇게 찐 베트남 가정식 체험을 .... ㅋㅋ

이렇게 해변에서 채집 가능한 해조류로 만든 국도 먹음. 약간 단맛이 돌았는데 맛있었음.
뭐 나도 동아시아 사람이니 젓가락질도 잘하고 ㅋㅋ 넙죽넙죽 잘 먹고있으니 좋아하는듯 했음.
한국음식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아주 맛있다고 번역기 써서 보여줌.
건배도 하고 손가락하트도 날리고 ㅋㅋㅋ
아 이렇게 뜻밖의 점심 해결

술도 어느정도 들어간 상태에서 이 초등학교 앞에서 버스를 또 한참 기다린뒤 버스를 탐.
사실 원래 숙소와 이 지역 사이에 있는
여기에 가려고 했음.

이렇게 생긴 곳임. 근데 버스에서 피곤함 + 술 콤보로 잠들어서 깨어나보니 본인 숙소에서 8분 거리인 종점임 ㅋ
일단 숙소로 후퇴해서씻음
다시 버스타고 저기 갈까 생각했었지만 전편의 혼도 + 3편의 까나 해변을 섞어놓은 느낌인것같아서 스킵함
버스 2-30분 기다리는거 너무 질려서
오늘 분의 만족은 다 느낀것같기도 해서 그냥 잠


어려운 코스는 다 끝냈고, 여행도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 갑자기 랍스터를 플렉스 하고 싶어짐.
랍스터는 여기서도 비쌈. 다른 해산물에 비해 키로당 가격이 0이 하나 더 붙음. 게는 그보다 좀 싸고.....
다른 해산물도 맛있는거 아는데 거지 주제에 갑자기 필이 확 꽃혀버림.
배를 꺼뜨리기 위해 산책을 나감

물 색깔이 좀 뽀얌. 돌가루 같은것이 흘러내려오는건가....


바이크나 자전거가 있다면 좀더 깊이 산길을 들어가보고, 해안도로도 타볼 수 있을텐데 ...
특히 여긴 진짜 가보고싶었... 으나 버스가 없었음 (걸어가면 편도 2시간)


여기 해안도로가 이런 풍경을 끼고 달릴 수 있는 곳이라고 함. 매우 오토바이를 배우고 싶어짐.

매우 애교가 많던 강아지. 저 발에 흙묻은거 보면 딱 봐도 장난꾸러기 + 사고뭉치 ㅋㅋㅋ
실제로도 내 옷에 발자국 겁나 냄. 그래도 귀여워



바위산 끼고 쭈욱 달리는것도 할만해 보이는데


해가 저물기 시작. 자 가자 랍스터를 향해

큼직한 조개 세마리는 잡아서 스프로 만들어달라고 했음
레몬그라스 향이 좋고 약간 단맛이 도는데 감칠맛도 확실함. 이런데는 맥주 말고 쏘주를 마셔야 하는데

탄수화물은 그동안 밥, 면 많이 먹었으니 이번엔 성게가 들어간 죽으로 주문함. 얘도 고소하고 맛있었음
옆 테이블에서는 젊은 베트남사람 넷이서 커다란 물고기 하나 잡아서 채소 넣고 탕으로 먹고있던데 그것도 맛있어보였음.
아 이런데는 누구랑 같이 와야 하는듯

랍스터는 치즈 덮어서 구워달라고 함.
진짜 양 많고 맛있었음 ㅠ 랍스터 머리에 있는 내장(?) 부분도 엄청 고소하고
맥주 두병까지 합쳐서 나온 금액은 사실 안저렴함
51만동 (2만 7천 5백원)
그러나 한국 돌아온 날 서울에서 지인과 김치찌개에 소주 먹고 카드 긁어보고 나서 바로 생각 바뀜 ㅋㅋㅋ
다음 날 판랑탑짬을 떠나서 다시 달랏으로 돌아감.
이날의 지출 50,33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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