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베트남

거지의 베트남모험 I 달랏에서 트립어드바이저 1위는 가봐야지 I 린푸옥사원

뺙뺙의 모험 2025. 3. 10. 10:14


2023년 12월 30일

여행의 마지막 날임.

달랏에서 3박을 했으나 아직도 관광 0 ㅋㅋㅋ

달랏은 베트남인들의 내수관광지 선호도 상위권 지역으로 일년내내 봄날씨 (이들 기준에선 좀 추운)고

잘 꾸며져있지만 문제는 꾸며진 관광지라서

좀 이러한 감성을 가지고 있음. 랜드마크들이 좀 혼자 여행하는 사람한텐 좀 그럼....

약간 그런 이유로 소비 위주로 (구경은 판랑에서 하고 돈은 달랏에서 쓰는...) 달랏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트립어드바이저 1위는 가봐야 할 것 같아서 ...

본인은 트립어드바이저의 볼거리 랭킹 1위는 신뢰하고, 맛집 랭킹은 신뢰안함.

서울로 검색해서 순위 보면 내 말 이해갈거임.

트립어드바이저 달랏 things to do 1위는 린 푸옥 사원, 달랏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함 (차로 25-30분)

https://maps.app.goo.gl/zzpE4zujXb1FosUu7

https://maps.app.goo.gl/zzpE4zujXb1FosUu7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으면서 가는 방법을 숙소 주인분한테 물어봤음.

하루에 몇번 달랏역에서 출발하는 기차가 있지만 저렴한것도 아니고,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것도 아니니까

그냥 그랩바이크 타고 다녀오라고 권유받음.

그랩바이크 가격은 편도 4만2천동 찍힘

그랩바이크 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 베트남에 너무 오래 있었나봄 ㅋㅋㅋ (지갑과 가방이 위험하니 하지 말아야 함)

날씨가 너무 좋음.

주말이라 차 밀리는 곳은 밀렸는데, 바이크가 더 빠른것같았음

좋은거 먹고 마사지 이틀 연속으로 받고 잠도 푹 잤더니 컨디션이 최근 N년중 최고였음 완전상쾌한...

도착. 그랩바이크 20분 탈만한데??

푸옥린 사원버려진 도자기와 유리조각 등을 활용해서 건축한 현대사원임. 취지 좋네....

입장료는 없음.

난 8시반쯤에 여기 도착했는데 더 일찍 오는게 나을수도 있을것같음 사람이 바글바글함.

현대에 건축한 전통양식의 건물들은 뭔가 디자인이 촌스러운 경우도 많은데.... 가까이 가봄

규모가 그렇게 큰 사원은 아닌데 보다시피 엄청나게 정교함

엄청난 디테일... 뭔가 우즈벡 같은 곳의 모스크들이 연상되기도 하는 천장

계단을 올라가봄. 디자인 요소 하나하나를 뜯어보는 재미가 있음.

이게 쓰레기로 만든 사원이라니

와 여기서는 진짜 감탄이 나왔음. 봉황(?) 가루다(??) 의 날개 아래를 지나기...

 

그림체는 약간 민화를 연상시키기도 함.

사슴 커여워 ㅋㅋ 뜯어보는 재밌었음. 입체적인 미술관에 온 느낌.

쓰레기로 구현한 왕조시대의 화려함 ...

현대의 건축물이 전통적인 감성을 정말 잘 살린 것 같음.

탑을 올라가면 보이는 뷰. 근데 진짜 사진은 날씨가 절반인듯. 사진 겁나잘나오네

여행 자주 하다보니 좀 사진이 배우고 싶어짐

여기서도 좀 감탄함.

관세음보살로 추측되는 거대 불상을 둘러싸고 도열해있는 보살님? 압사라스?? 같은 분들.

아 가방끈이 짧아....

꽃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관세음보살상으로 추측되는 무언가. 반사되는 햇빛 때문에 홀리하게 나온 사진

사옥 주변에서는 비싸보이는 것들을 전시하고 파는 갤러리들이 있었음.

드래곤의 알이 올라와 았는 저 기둥 통째로 옥 아닌가?

로즈쿼츠로 추정되는 돌로 만든 식탁의자도, 저기 자개를 미친듯이 사용한 나무식탁의자도 아마 가격이 어마어마하겠지

무게도 어마어마하고

이 조각품은 진짜 인상적이었음.

베트남 사원에는 위대한 고승이셨을것으로 추정되는 노승들을 모시는 경우가 많은데... 배경의 원숭이 인형이 귀엽고 성의없었음

 

오오 잘생기신 부처님

어린이들 교육을 위한 지옥체험실(?)도 있음. 입장료는 안받음

새해애는 차카개살갯습니다

예의상 달랏에서 관광은 좀 해야 할것같아서 1위 찍고 방문한건데, 기대이상으로 흥미롭게 봄.

사원 인근에 이렇게 작고 귀여운 기차역이 있음. 꼴랑 하루에 3-4번만 기차가 다니니

혼자 오지 않은 사람들은 기차역에서 뛰놀며 인스타샷에 도전해봐도 될 것 같음

날이 좋고 바이크도 적으니 발가는대로 걸어보다가

걷다보니 푸옥린사원에서도 보이던 디자인이 특이한 사원에 도달하게 됨.

불교사원같은데 묘하게 서양적인 양식도 섞여있고 건물과 시설물의 색감도 독특함. 가운데에 있는 저 눈은 또 뭐지...

내부를 보아도 아무래도 평범한 불교사원같지는 않음.

설마 성공한 사이비...??

구글 검색해보니 베트남 특유의 종교인 까오다이교 사원이었음.

대승불교 + 민족주의가 결합한 종교같던데, 베트콩들에게 협조적인 종교는 아니어서 좋은 대접을 받는건 아니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원불교나 대종교 같은 개념일걸로 보임

이 사원의 디테일을 뜯어보는것도 재밌었음.

다른 교당에서 여성 신도들이 예배드리는 모습도 잠깐 목격함.

찬송가와 불경 사이 그 무언가로 보이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음.

사원의 색상을 파스텔톤으로 선택한 이유는 뭘까??

구름 진짜 예뻤음.

기대치 없이 방문해서인지 만족도가 장난 아니었음.

기차가 아닌 그랩바이크를 타고 달랏 기차역으로

달랏과 판랑을 잇는 철도가 있었지만 이미 베트남전쟁때 폐선되었다고 함. 달랏역은 그냥 예쁘장하게 생긴 랜드마크

입장료 받아서 안들어감 ㅋㅋㅋ 안에서 뭔가를 구입하면 입장료는 환불해준다고 적혀있었지만

좀 여행 마지막날은 바쁘게 달리는 스타일임. 지금 컨디션이 최고기도 하고 날씨도 너무 좋고

판랑 근교지역과 달리 어디서나 그랩바이크를 잡을 수 있어 더이상 걷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아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려 하는데

화장실이 급해져서

아보카도 디저트 체인점 깸보에서 해결.

그리고 아보카도 쉐이크 마심

사실 맛은 아보카도 아이스크림과 차이가 없었음 ㅋㅋ

나머지 일정은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