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씨인사이드에 썼던 여행기라 글투가 거친데, 다른 여행기와 달리 이 여행기는 당시의 감상을 그대로 보존하고싶어서 이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포스팅했음에 미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비속어/커뮤니티말투가 그대로 있습니다.
본인은 주4일제 + 투잡충
돈을 그렇게 많이 버는건 아니지만 일반직장인들보다 노동시간이 훨씬 긺. 응 맞음 지금까지는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함
사실상 주말이 없는 신세다보니 삶의 유일한 낙이 투잡 일 빌 때 연차 써서 해외 나가는거임.
그리고,
26,27,28일 연차를 3일 연달아 쓰면 쓰면 12월 22일부터 1월 1일 까지 회사를 안나가도 되는 상황
근데 내년에 빚도 좀 지고 아주 큰 지출을 해야해서 거지로 살아야 함.
평소에도 스카이스캐너 + 구글맵 갖고놀며 랜선여행하는게 취미인데
대충 비행기표를 찾아보니 연말은 역시 가격이 뒤지게 높음
에어차이나가 풀려서 방콕 왕복이 30만원 후반 -> 이거 겟 하고 치앙마이 갈까 ...
양곤 왕복은 40만원대 -> 근데 경유 2회는 못하겠음.
그러다가 갑자기 제주항공에서 베트남 달랏 직항왕복을 20만원대에 풀었음.
21일 밤 10시 20분 인국공 출발 - 31일 오전 2시 30분 달랏 출발 (9시 30분 인국공 도착) 비행기를 26만원에 겟.
체류비는 이전 여행에서 쓰다 남은 400달러를 쓰기로 결심. 추가지출은 절대로 없다
그리하여 9박9일 예산 80만원의 거지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음.
지는 돈이 없어서 국내여행을 못하고 베트남에 가유
22일 새벽 1시반에 도착하는 걸로 되어있는데..... 공항에서 시내까지 거리 실화냐.....
그래서 공항 인근 시가지에 첫번째 숙소 잡음 (걸어서 30분 거리)
그리고 달랏이라는 곳에 대해 알아보는데
달랏 국제공항에 취항하는 외항사는 오로지 한국 항공사뿐임 - 아 외국인 여행자의 80프로가 한국인일 각
그리고 달랏은 서늘한 날씨의 잘 꾸며진 도시로... 기본적으론 내수용 관광지
대충 구글링해보면
약간 남이섬이나 제주도... 파주 헤이리같은 감성의 친구끼리 ♡ 연인끼리 ♡ 가족끼리 ♡ 느낌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에 저런 분위기의 도시에서 낡고 병든 아싸 찐따 사회인이
수많은 한국인 커플, 가족, 친구들을 마주치며 체류하는 건 미친 짓 같아보였음.
자 그러니 인근 지역으로 도망가는게 좋을 것 같은데..... 인근 지역이 또 마땅치 않음
여기서, 나짱 (나트랑)은 달랏보다 한국인이 더 많을 도시 ... 스킵
아싸 찐따가 크리스마스에 한국인 가족친구연인들이 가득한 바다에 혼자 있는건 똑같이 미친짓인듯 하고
부온마투옷과 판랑탑짬이라는 곳이 남는데, 둘다 정보가 뒤지게 없음.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나오는게 별로 없음
대충 부온마투옷은 커피를 많이 생산하는 아름다운 고산지역, 판랑탑짬은 바다인데 .... 달랏이 산지니까 지형이 다른 판랑탑짬(Phan Rang Tap Cham) 에 가기로 결심.
해외 여행하며 동선 확인할 때 제일 편한듯한 사이트인 Rome to Rio에서 검색을 돌림
예???
검색엔진 미치셨습니까...???
아무튼 정보가 없어도 너무 없음. 심지어 베트남 웬만한 곳에 대해서는 간략하게라도 설명이 있는 나무위키에서도
내가 가려는 판랑탑짬이라는 도시와 이 도시가 속한 닌투언성이라는 곳에 대한 항목은 없음
뭔가 외국인이 강원도 인제군 여행하려고 정보 찾아보는 것과 비스무리한 상황 같은데.....
결국 이 여행을 위한 모든 정보는 번역기 활용해 베트남어로 구글링해 찾음
베트남어로 닌투언 여행 검색하면 대충 이런 베트남 사이트들이 쭉 떠서 그런걸 보고 어디어디를 가면 좋겠구나 하는걸 파악했음
근데 문제는 가는 방법이 죄다 바이크임.
탈줄 모름. 게다가 판랑탑짬은 그랩(택시어플)도 안된다는데
아무튼 그래도 달랏 탈출은 반드시 해야겠으므로 23일에는 판랑탑짬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고.... 시즌이 시즌인지라 숙소는 미리 예약해둠 ㅋㅋ
어떻게 갈것인지는 미래에 나에게 맡기고
그리고 12월 21일이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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