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까오방 반지옥폭포인근 추천숙소 I 1만원대 I 전통가옥에서의 하룻밤 I 고양이도 있음

까오방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가 반지옥폭포입니다. 많은 분들이 당일치기로 여기를 다녀오지만,
스트리트 뷰로 보았던 반지옥 근교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1박을 하기로 결심했고, 구글 맵에서 홈스테이를 찾아보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평점이 좋은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Minh Kang Homestay
숙박비는 20만동. 현금입니다.

VP32+W97 Khuoi Ky, Đàm Thuỷ, Trùng Khánh, Cao Bằng, 베트남
사실 반지옥폭포에서는 4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으며(걸어서 1시간 거리), 이쪽에 오신다면 반드시 스킵하지 말고 가보시길 권해드리는 응옴 응가오 동굴 (Dong Nguom Ngao : 호랑이동굴)과 더 가깝습니다.
시내에서 반지옥폭포로 가는 3번버스를 타실 경우 저 동굴 근처의 큰길에 내려달라고 한 뒤 15분정도 걸어가면 나옵니다.

이런 평화로운 길을 지나서

도착했습니다.

귀여운 고양이. 요녀석의 이름은 미야오입니다 ㅋㅋ 네 사실 고양이 자랑하려고 쓰는 포스팅입니다.
사람을 엄청 좋아하는 접대냥이 무릎냥이입니다. 넘나 귀여운 ㅠㅠ

까오방 지도입니다. 약간 번역기를 쓰며 소통해야 하지만, 주인장 부부가 무척 친절합니다.
베트남의 소수민족 따이족 분들인데요, 베트남은 민족간 갈등이 심하고 소수민족 탄압의 이슈가 있는 이웃나라들과 달리 소수민족들과의 융화가 잘 되어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이 지도를 통해 까오방 가볼만한 곳들에 대한 감을 잡아보실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발코니에 식사와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있고, 세면대도 있어서 손을 씻고 방에 들어갈수있습니다.


전통가옥을 개조했기 때문에 시골집의 바이브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정수기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도 있어요. 개인실이지만 화장실/ 욕실은 공용입니다 .

반지옥폭포 근처 홈스테이들이 위생이 좋진 않다는 얘기도 들어봤고, 사실 여기 깡시골이니까 화장실은 쪼그려쏴를 각오했는데 (?) 생각보다는 상태가 좋았습니다.
호텔급의 깨끗함은 아니지만 뭐 우리나라 시골집에 머문다고 생각하면....뭐 괜찮죠. 방값도 저렴한데요.
뜨거운물도 잘 나오고, 헤어 드라이어기도 빌려줍니다.

방은 그냥 군더더기 없이 심플합니다. 딱 저만큼의 시설인데, 충전포트는 있습니다.
워낙 고립된 지역이라서 와이파이 기대를 안했는데,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건 의외였어요.

귀요미 미야오 사진 하나 더... ㅋㅋㅋ
이곳에는 별다른 식당이 없기때문에 (구글맵에는 몇개 나오지만 문닫은 경우도 많습니다) 밥은 이곳에서 의존해야 해요.

여자사장님과 함께 먹었던 돼지고기볶음과 유부 스프 (+ 계란도 부쳐주셨어요) 로 이루어진 이 심플한 밥에는 별도의 비용을 받지 않으셨고 ...

30도짜리 술이 함께했던 이 저녁식사 (프랑스인 부부 여행자 2, 가이드 2, 주인부부와 먹었고, 이외에도 국물요리 하나가 더 나왔고 디저트로 감이 나왔었습니다) 는 딱 10만동 받으셨어요. 밥+술자리에서 재밌는 얘기들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술도 많이 먹었는데 딱 5천원 조금 넘는 가격이라니...
체크아웃할때는 바이크로 버스 오는 큰길까지 바래다 주셨어요.
반지옥폭포 근처에는 호텔과 리조트도 좀 있어, 선택지가 홈스테이만은 아닙니다만, 멀리 여행왔다는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서 한번쯤 묵어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