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4일의 방콕 휴식 0 I 여행준비편 I 총예산은 60만원
비행기표는 여행 출발 6일전, 26만원 좀 안되는 가격에 항공권을 지르게 됨.
트립닷컴으로, 청주 - 방콕 직항을 구입.
급 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가 있는데 ....
지난 2주간 우리 회사에는 어르신신 몇명과 단순업무하는 직원 두명과 나만 있었는데 회사에 일이 터짐
내 업무가 아니었는데 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보고있어서 결국 내가 초과근로 존나 찍어가면서 엑셀노가다로 막음
나도 이런건 처음 해봤음 ㅋㅋㅋ
일하는 시간이 주70시간을 넘어가면 사람이 돌아버린다는 걸 알게 됨.
이 상황이 직장내 괴롭힘은 아니었지만 다들 칼퇴하고 안or 못도와주는 상황에서 혼자 일 존나 하니까 정말 화가 엄청 났음.
월요일 저녁 7시에 상황이 종료되었는데, 지금까지도 눈아프고 피곤이 안풀림
연장근로수당은 법적 가산 붙여가며 주는 회사지만...
지금 이 상황은 연장근로수당 받고 칭찬 개미눈꼽만큼 받고 끝낼 상황이 아니라고 봤음
그래서 회사 분위기 망치면서서 눈깔 뒤집고 화수목 투쟁함
내가 이 상황에 대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이 회사는 더이상 다니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회사 분위기가 좋은 상황도 아니어서 노비의 감각으로는 지금 내가 화낼 타이밍이 아니겠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받을게 있는 사람이 남 신경쓰면 영원히 받지 못할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지름
받을거 못받고 사랑받느니 받을거 받고 미움받는게 나은것같았음. 회사가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으니까
그래서 결국
법정연장근로수당 *2 + 추가 100만원 협상 성공함
뜻밖의 돈도 생겼고 시간이 없는것도 아니라서 엄청 여행이 가고싶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냥 여행 지르기로 했음
기분이 좋을 기회가 있으면 그걸 잡고, 나한테 벌주는 식으로 살지는 말자
1. 초반 거르기
(1) 국내여행
가. 변산반도 - 채석강 웨이팅 15분이라는 리뷰 보고 바로 거름
나. 전남 신안 - 각 재봤을 때 풍경이 아름다우면서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을 곳으로 보였지만 교통 너무 안좋고 숙소도 별로
다. 제주도 - 항공권 왕복 10만원 언더로 구해도 어차피 총 경비는 해외여행수준 or 3분의 2 수준일텐데 ...
영어도 못쓰고 교통과 혼밥도 불편한데 굳이 가야하나 싶었음.
(2) 일본
일본 아직 공항빼고는 안가봤는데, 일본 항공권이 다 20만원대로 떠서 거름. 삿포로가 왕복 25길래 멈칫했지만.. 거름.
(3) 베트남
간다면 하노이에서 사파나 랑손 가고싶었는데 30만원대..........
(4) 필리핀
비행기표 20만원대에 구할 수 있음 + 못가본 나라 인데 왠지 이번엔 안땡겼음.
2. 최종 경합
안가본 대만 왕복 23만원 vs N회차인 태국 26만원중엔 후자 선택
대만은 왠지 한국인 많고 현지인들이나 여행자들과 놀 기회 적고 국내나 홍콩 여행할때와 같음 건조함이 있을 것 같아서... 별로 안끌림
+ 태국은 안가본지 반올림하면 10년이기도 해서 또 가도 될것같았음
3. 그동안의 방콕 방문소감
방콕 인생 통틀어 4번 방문했고 이중 3번은 내돈내산임
1회차 : 초딩때 부모님 따라 패키지 - 이때는 유일하게 왕궁, 사원 같은데 갔다왔었는데 예뻤던 기억이 남아있음
2회차 : 첫 배낭여행이 말레이시아 항공 타고 유럽간거였는데 돈 남고 항공권 유효기간 남아서 스탑오버 1개월 하고 KL에서 방콕까지는 기차로 기어올라감 -_-
방콕에서 또 육로로 캄보디아까지 기어내려가서 앙코르와트 보고 온다음에 방콕에서 드러누워있음. 당시 취미가 악세사리 만들어 파는거라서 방콕 짜뚜짝이랑 차이나타운에서 재료 존나 삼. 그 외에 별다른 관광 안함. 월클급인 앙코르와트 보고왔는데 태국 사원이 땡기진 않았음 ㅋㅋㅋ
3회차 : 미얀마 여행할때 타이항공 탔고 방콕에서 3일 스탑오버함.
인프라 좋지 않은 나라에서 또다른 월클급 유적을 보고왔는데 역시나 태국 사원이 땡기진 않아서 마사지받고 처먹고 사람들하고 노가리나 까며 쉬다 감
4회차 : 내가 다녔던 곳 중 워스트급인 회사에서 1년 일한 뒤 퇴사하고 항공권 30만원이길래 6일 다녀옴
이때는 방콕에서 마사지받고 드러누워있다가 아유타야 보고옴. 아유타야 괜찮았음
결론적으로 방콕을 내돈주고는 3번 갔는데 3번 다 관광 안했다는 얘기 ㅋㅋㅋ
사실 여러모로 볼것 많은 도시인데 이상하게 여기만 오면 귀차니즘이 하늘을 찌르고 드러눕고싶어짐.
4. 그래서 이번엔 뭐할건데
이번엔 사진도 좀 찍고 관광도 해볼까 싶음
사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는
고대사+현대사+문화유산+자연유산+예술까지 관광밸런스가 엄청 좋은 편이고 밥 맛있고 물가 싸고 치안까지 괜찮은 곳인데
우리나라사람들한테는 수준낮은 관광지처럼 인식되는 면이 있는 것 같음
솔직히 내 경험으로는 동남아가 중남미나 중앙아시아보다 못할게 없고 더 나은것같기도 한데
5. 성의없게 여행준비
5월 말경에 가는 인니 여행은 아예 언어까지 각잡고 배우고 있는데 (3개월동안 얼마나 할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태국은 그냥 사와디카 캅쿤카밖에 모름 나머지는 구글이 알아서 해주겠지 ㅋㅋㅋ
6. 현재까지 확정된 지출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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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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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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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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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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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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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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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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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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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므앙인근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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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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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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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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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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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3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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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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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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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 비행기라 3박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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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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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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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예산 : 60만원